코스피, 3,400 돌파 [자료사진=연합뉴스]
15일 코스피가 장중 3420까지 치솟았다가 상승폭이 둔화되며 조정 국면에 접어들었다. 나흘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던 코스피는 주식양도세 대주주 기준 현행 유지라는 호재를 소화한 후 잠시 숨을 고르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코스피는 이날 오전 11시 16분 현재 전장보다 9.73포인트(0.29%) 오른 3405.27에서 거래되고 있다.
지수는 전장보다 12.24포인트(0.36%) 오른 3407.78로 출발해 한때 3420.23까지 치솟았다.
이후 상승세가 완만해져 잠시 하락세로 돌아서기도 했으나 다시 오르며 3400선에서 오름폭을 조절하고 있다.
투자 주체별로는 외국인이 2215억원을 순매수하며 상승세를 뒷받침하고 있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724억원, 1324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코스피200 선물시장에서는 외국인(924억원), 기관(17억원), 개인(266억원) 모두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
이날 상승세의 배경에는 정부의 주식양도세 대주주 기준 현행 유지 발표가 자리잡고 있다.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장 시작 전 국회 '추석 민생안정대책 당정협의'에서 주식양도세를 부과하는 대주주 기준을 현행대로 '종목당 50억원'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구 부총리는 "자본시장 활성화에 대한 국민적 열망과 함께 대주주 기준 유지가 필요하다는 더불어민주당의 입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이는 기획재정부가 지난 7월 말 대주주의 종목당 주식보유액 기준을 50억원에서 10억원으로 강화하는 내용의 세제개편안을 발표한 것을 뒤집은 결정이다.
시장은 이런 발표에 환영하며 장 초반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지만,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하며 상승분을 상당 부분 반납했다.
개별 종목을 보면 지난주 말 뉴욕증시에서 보여준 기술주 강세에 힘입어 4% 가까이 급등했던 SK하이닉스는 현재 0.30% 상승한 32만9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1.72% 오른 7만6700원을 기록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서는 KB금융(1.55%)이 상승하고 있는 반면, LG에너지솔루션(-0.56%), 삼성바이오로직스(-0.87%), 한화에어로스페이스(-1.60%)는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업종별로는 증권(4.72%), 유통(3.25%), 전기·전자(0.93%), 의료·정밀기기(0.89%), 화학(0.70%), 금속(0.38%) 등이 상승세를 나타냈다.
반면 운송·창고(-2.04%), 기계·장비(-1.50%), 비금속(-1.09%), 제약(-0.72%) 등은 하락했다.
유안타증권 박성철 연구원은 "코스피 신고가 경신 랠리를 이끌었던 주도주가 차익실현 매물로 약세로 돌아섰다"며 "반도체 대형주도 장중 상승 폭을 줄였다"고 분석했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전장 대비 0.14포인트(0.02%) 내린 846.94를 기록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2.56포인트(0.30%) 오른 849.64로 시작해 장 초반 상승하다가 점차 하락세로 바뀌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이 1823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는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253억원, 328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개별 종목으로는 레인보우로보틱스(2.38%), 에코프로비엠(1.34%)이 상승하고 있고, 파마리서치(-3.42%), 알테오젠(-0.41%), 펩트론(-0.33%)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힐링경제=윤현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