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비상계엄 여파 '경기 하방리스크' 경고

힐링경제 승인 2024.12.13 10:27 의견 0

정부가 13일 발표한 12월 경제동향 보고서에서 최근 경제상황의 불확실성과 하방위험을 강조했다.

기획재정부는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12월호를 통해 "물가는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으나,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로 가계와 기업의 경제심리 위축이 우려된다"고 진단했다.

이번 보고서는 비상계엄 사태 이후 길어진 탄핵정국이 경제에 미칠 부정적 영향을 간접적으로 시사했다. 특히 지난달과 비교해 '완만한 경기회복세'라는 표현을 삭제하고, '대내외 불확실성'을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로 수정하는 등 경기에 대한 우려를 드러냈다.

주요 경제지표를 보면, 3분기 민간소비는 전기 대비 0.5% 증가했으나 내구재 소비는 감소했다. 10월 소매판매는 0.4% 감소했으며, 설비투자지수도 5.8% 줄어드는 등 내수 회복세가 미약한 상황이다.

다만 수출 부문은 상대적으로 긍정적이다. 11월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1.4% 증가하며 14개월 연속 플러스 성장을 기록했다.

정부는 글로벌 경제의 전반적 회복세에도 불구하고 지정학적 리스크와 통상환경 변화 가능성 등 불확실성이 증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중심으로 대외신인도 유지, 산업경쟁력 강화, 민생안정 지원 등을 추진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전문가들은 이번 보고서가 비상계엄 사태의 잠재적 경제적 영향을 경고하는 신호로 해석된다고 평가했다. 향후 정치적 불확실성이 경제심리와 투자 심리에 미칠 영향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힐링경제=윤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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