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사회 원로들, 이재명 단식 중단 촉구…"살아 있어야 싸울 것"

힐링경제 승인 2023.09.15 16:35 의견 0

함세웅 신부 등 시민사회 원로들은 15일 국회 본청 당 대표실에서 16일째 단식을 이어가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찾아 단식 중단을 촉구했다.

[자료사진=연합뉴스]

이 대표는 현재 이동할 때 지팡이를 짚는 등 몸 상태가 갈수록 악화하고 있다.

함 신부는 이 대표를 방문한 자리에서 "이 대표가 일어나 병원에 가서 회복하고 살아 있어야 싸울 수 있을 것"이라며 "상대(정부·여당)가 이 대표의 단식에 감동을 받지 못하니 다른 방법으로 함께해야 한다"고 중단을 권유했다.

김상근 목사 역시 "이 대표가 죽어도 윤석열 정부가 눈 하나 까딱하지 않을 것 같으니 살아서, 일어나서, 손잡고 같이 투쟁하자"고 했다.

이선종 원불교 교무는 "더 이상 이런 방법으로는 안 된다"며 천준호 당 대표 비서실장 등 민주당 관계자들에게 "우리가 모시고 병원에 갈 테니 도와달라"고 말하기도 했다.

천 실장은 이들이 떠난 후 기자들과 만나 '공복 혈당 수치가 매우 낮아지는 등 전체적인 신체 기능이 심각하게 저하돼 입원을 권고한다'는 의료진의 소견을 전했다.

다만 천 실장은 "많은 분이 단식 중단을 요청하고 있으나, 이 대표는 단식을 지속하겠다는 의지를 매우 강하게 표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재명 방문한 조응천 의원 [자료사진=연합뉴스]

이날 이 대표 단식 현장에는 비명(비이재명)계인 조응천 의원도 다녀갔다.

조 의원은 전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단식 현장에 오는 의원들) 명단을 챙긴다고 한 게 못마땅해서 가지 않는다"고 말한 바 있다.

조 의원은 이 대표를 만난 후 기자들에게 "'건강해야 싸울 수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힐링경제=홍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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