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흡연·음주율 20년간 3분의 1로 감소... 식습관·정신건강은 악화

힐링경제 승인 2024.11.22 14:19 의견 0

질병관리청과 교육부가 22일 발표한 제20차 청소년건강행태조사 결과, 우리나라 청소년들의 건강행태가 지난 20년간 크게 변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흡연과 음주율은 큰 폭으로 감소한 반면, 식습관과 정신건강 지표는 악화된 것으로 드러났다.

[그래픽] 청소년건강행태조사 결과 [자료사진=연합뉴스]

조사에 따르면, 청소년 현재 흡연율은 2005년 11.8%에서 2023년 3.6%로 크게 감소했다.

성별로는 남학생 4.8%, 여학생 2.4%를 기록했다. 현재 음주율 역시 2005년 27.0%에서 올해 9.7%로 대폭 줄었다. 신체활동 지표도 개선되어, 하루 60분 이상 주 5일 이상 운동하는 청소년 비율이 2009년 10.9%에서 올해 17.3%로 증가했다.

그러나 식습관 분야에서는 우려스러운 변화가 관찰됐다.

아침식사 결식률이 2005년 27.1%에서 올해 42.4%로 1.5배 증가해, 현재 10명 중 4명 이상의 청소년이 일주일에 5일 이상 아침을 거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과일 섭취는 감소한 반면, 패스트푸드 섭취는 2009년 12.1%에서 28.9%로 2배 이상 증가했다.

정신건강 지표도 최근 10년간 악화 추세를 보였다.

스트레스를 많이 느끼는 청소년의 비율은 2015년 35.4%에서 올해 42.3%로 증가했으며, 우울감 경험률도 같은 기간 23.6%에서 27.7%로 늘어났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이날 발표회에서 "코로나19 이후 신체활동이 증가하고 흡연과 음주율이 감소한 것은 긍정적이나, 정신건강과 식생활 측면에서 더 많은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며 정책적 보완을 약속했다.

이번 조사는 전국 800개 중·고등학교의 약 6만 명 학생을 대상으로 6~7월에 실시됐으며,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결과발표회에서는 20주년 기념 유공자 표창과 전문가 토론도 함께 진행됐다.

[힐링경제=하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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