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신형 극초음속 미사일 시험 발사...확전 경고

힐링경제 승인 2024.11.22 09:20 의견 0
푸틴 대통령 [자료사진=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서방의 우크라이나 지원에 대응해 신형 극초음속 미사일 '오레시니크'를 실전 시험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우크라이나가 최근 미국과 영국으로부터 제공받은 장거리 미사일로 러시아 영토를 공격한 것에 대한 대응 조치로 해석된다.

21일 타스통신과 리아노보스티 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국영방송 연설을 통해 이날 우크라이나 군사산업단지에 신형 중거리 미사일을 시험 발사했다고 밝혔다. '오레시니크'로 명명된 이 극초음속 미사일은 마하 10의 속도로 비행하며, 현존하는 어떤 방공 시스템으로도 요격이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주목할 만한 점은 러시아가 미사일 발사 30분 전에 미국 측에 사전 통보했다는 사실이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핵확산 방지 핫라인을 통해 이를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푸틴 대통령은 더 나아가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 서방 국가들에 대한 경고도 잊지 않았다. 그는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제공하는 국가들의 군사시설도 공격 대상이 될 수 있다고 위협했다. 특히 미국과 나토가 우크라이나에 장거리 정밀 무기 공격을 승인함으로써 분쟁을 세계적 차원으로 확대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나 동시에 푸틴 대통령은 평화적 해결 가능성도 열어두었다. 우크라이나의 장거리 미사일 공격이 러시아의 '특별군사작전'에 영향을 주지 못했다고 주장하면서, 여전히 평화적 방법을 통한 분쟁 해결을 선호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이번 사태는 우크라이나가 최근 미국산 에이태큼스와 영국산 스톰섀도 미사일로 러시아 본토를 공격한 것에 대한 직접적인 대응으로, 향후 우크라이나 전쟁의 새로운 국면을 예고하는 중대한 사건으로 평가된다.

[힐링경제=김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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