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링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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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21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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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외교부가 사도광산 추도식을 앞두고 일본과의 협의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행사의 진정성과 실효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오는 24일 개최 예정인 사도광산 추도식을 불과 사흘 앞둔 시점에서 한일 양국은 여전히 핵심 사항에 대한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있다. 특히 일본 중앙정부의 참석자와 추도사 내용 등 중요한 부분들이 아직 확정되지 않아 추도식의 본질적 의미가 퇴색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의 만남에서 "유가족들이 마음 상하는 최악의 상황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하며, 양국 간 지속적인 협의를 진행 중임을 밝혔다.
문제는 추도식의 본질적 의미를 둘러싼 양국의 인식 차이다. 특히 하나즈미 히데요 니가타현 지사가 최근 추도식을 "사도광산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알리는 자리"로 규정한 발언은 추도식의 취지를 왜곡할 수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더욱이 공식 명칭조차 추도 대상을 명확히 드러내지 못하고 있으며, 한국 유가족의 추도식 참석 비용을 한국 외교부가 부담하는 점 역시 논란의 여지가 있다. 일부에서는 정부가 추도식 날짜만 서둘러 합의함으로써 스스로 협상의 입지를 좁혔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일각에서는 일본 측의 무성의한 태도가 확인될 경우 행사 자체를 거부해야 한다는 의견까지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외교부 당국자는 "여러 경우의 수를 놓고 일측과 협의하고 있다"며 신중한 입장을 취했다.
이재웅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정부는 추도식이 진정성 있게 개최되는 것이 중요하다는 입장 하에 일본 정부와 성실히 협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결국 이번 사도광산 추도식은 한일 양국의 역사 인식과 외교적 접근 방식의 차이를 여실히 보여주는 사례로 주목받고 있으며, 앞으로의 진전 상황이 주목된다.
[힐링경제=홍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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