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링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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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21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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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학교 소속 177명의 교수들이 21일 "윤석열 대통령은 더 이상 대통령의 자격이 없다"는 강력한 시국선언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윤 대통령의 정치적 실정과 국정 운영 능력에 대해 근본적인 문제를 제기하며 전격적인 퇴진을 요구했다.
교수들은 선언문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취임 초기 약속과 현실 사이의 심각한 괴리를 지적했다. 특히 "30년 검사 경력의 대통령이 표방했던 자유, 인권, 공정, 연대의 가치는 2년 반 만에 빈말로 전락했다"고 날카롭게 비판했다.
이들은 현 정부의 민주주의 후퇴와 기본적 인권 침해를 강력히 규탄했다. "민주, 평등, 평화를 열망하는 국민의 정당한 요구는 묵살되고, 언론과 표현의 자유마저 위협받고 있다"며 윤 대통령의 즉각적인 사과와 퇴진을 요구했다.
비판의 범위는 광범위했다. 이태원 참사, 채해병 사건 등 주요 국가적 재난에 대한 미흡한 대처, 의료 개혁 실패, 부실한 외교 및 대북정책, R&D 예산 삭감 등을 구체적인 실정으로 지목했다. 더불어 "대통령 부인과 정치 브로커의 국정농단 의혹"까지 제기하며 정부의 도덕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동국대학교 교수들도 같은 날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대통령에게 더 이상 국가 운영을 맡길 수 없다"고 선언했다. 108명의 교수들이 서명한 시국선언문에서는 "위기 상황에서 대통령의 능력과 의지, 통합을 위한 소통이 전혀 확인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시국선언은 지난달 28일 가천대를 시작으로 한국외대, 한양대, 숙명여대, 국민대, 경희대, 고려대 등으로 이어지는 대학가 차원의 정치적 움직임의 연장선상에 있다. 대학 교수들의 집단적 정치 참여와 비판은 현 정부에 대한 학계의 강력한 문제 제기로 해석된다.
이번 시국선언은 단순한 정치적 비판을 넘어 현 정부의 근본적인 통치 능력과 민주주의 가치에 대한 근본적인 문제 제기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 대학 교수들의 집단적 목소리는 현 정부에 대한 사회적 비판의 중요한 시그널로 받아들여질 전망이다.
정치권과 시민사회는 이번 대학 교수들의 시국선언에 주목하고 있으며, 향후 정치적 담론과 국정 운영 방향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힐링경제=하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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