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명동 상권, 세계에서 9번째로 비싸

힐링경제 승인 2024.11.21 14:11 | 최종 수정 2024.11.21 14:23 의견 0
서울 중구 명동 거리[사진=연합뉴스]

글로벌 부동산 서비스기업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 코리아의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서울 명동이 전 세계 상권 중 임대료가 9번째로 높은 지역으로 드러났다. 이는 전 세계 138개 주요 도시의 상권 임대료를 분석한 결과로, 명동의 연평균 임대료는 1㎡당 1천31만9천652원에 달한다.

이번 조사 결과는 명동의 상업적 가치와 글로벌 경쟁력을 재확인시켜주는 중요한 지표로 해석된다. 지난해와 비교해 임대료는 3% 상승했으며, 전체 순위는 변동 없이 유지되었다.

세계 상권 임대료 순위에서 1위를 차지한 곳은 이탈리아 밀라노의 비아 몬테나폴레오네 상권으로, 1㎡당 약 3천70만3천966원의 임대료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11% 상승한 수치로, 미국 뉴욕 어퍼 5번가를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상위 순위를 살펴보면, 2위 뉴욕 어퍼 5번가(2천999만8천989원), 3위 런던 뉴 본드 스트리트(2천642만9천110원)가 뒤를 이었다. 홍콩 침사추이, 프랑스 파리 샹젤리제, 일본 도쿄 긴자 등도 상위권에 포함되었다.

전체 조사 대상 138개 지역 중 57%에 해당하는 79개 지역에서 임대료가 상승했으며, 14%인 19개 지역에서는 임대료가 하락했다. 전체 평균 임대료는 4.4% 증가했으며, 지역별로는 북미가 8.5%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 코리아의 한 관계자는 "명동의 임대료 상승은 외국인 관광객 증가와 다양한 플래그십 매장의 입점으로 인한 공실 해소가 주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K-컬처의 글로벌 확산과 의료 관광 시장의 성장이 한국 리테일 시장의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결과는 명동이 단순한 국내 상권을 넘어 글로벌 상업 중심지로 자리 잡아가고 있음을 보여준다. K-pop, K-beauty 등 한류 문화의 영향과 함께 고급 상업 공간으로서의 명동의 위상이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앞으로 명동의 상권 가치는 계속해서 주목받을 것으로 전망되며, 글로벌 브랜드와 관광객들에게 더욱 매력적인 상업 지역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힐링경제=윤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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