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링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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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21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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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경제가 저성장과 높은 부채 부담으로 어두운 전망에 직면해 있다.
미국 경제의 연착륙 기대감이 커지는 가운데, 주요국들의 경기 둔화와 트럼프발(發) 보호무역주의 우려가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20일 한국 정부와의 연례 협의를 통해 내년도 한국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2.2%에서 2.0%로 하향 조정했다.
IMF는 세계 경제 성장률이 올해와 내년 모두 3.2%에 그칠 것으로 전망하며, 2006~2015년 평균 성장률 3.6%에 못 미치는 저성장이 고착화될 것을 우려했다.
특히 세계 공공 부채가 연말까지 사상 처음으로 100조 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는 "저성장과 많은 부채의 조합이라는 가혹한 상황에서 고물가까지 겪고 있다"고 경고했다.
중국과 독일 등 주요국 경제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중국은 내수와 부동산시장 부진이 장기화되며 3분기 성장률이 4.6%까지 하락했다.
IMF는 중국의 성장률이 내년 4.5%, 2029년 3.3%까지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독일은 에너지 위기와 자동차 업계 불황으로 2년 연속 역성장이 예상되는 상황이다.
반면 미국 경제는 연착륙 궤도에 진입한 모습이다.
3분기 2.8% 성장을 기록하며 강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뉴욕증시도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은 "인플레이션을 낮추면서도 강한 성장을 유지하는 것이 놀랍다"며 연착륙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의 보호무역 정책이 새로운 위험 요인으로 부상하고 있다.
트럼프는 중국산 제품에 60% 관세를, 모든 수입품에 10~20%의 보편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공약했다.
IMF는 이러한 정책이 실현될 경우 내년 세계 경제 규모가 0.8% 감소할 수 있다고 경고했으며, 특히 글로벌 공급망에 깊이 편입된 한국이 상대적으로 더 큰 타격을 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힐링경제=윤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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