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청년층·40대 임금근로 일자리 '역대 최대 감소'

힐링경제 승인 2024.11.20 14:29 의견 0
아파트 건설현장 [자료사진=연합뉴스]

통계청이 20일 발표한 '2분기 임금근로 일자리 동향' 분석 결과, 내수 업종의 부진으로 청년층과 40대의 일자리가 통계 작성 이후 가장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분기 전체 임금근로 일자리는 전년 동기 대비 25만 4천개 증가했으나, 이는 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된 2020년 2분기(21만 1천개 증가) 이후 가장 저조한 증가세를 기록했다.

특히 연령별로 살펴보면, 30세 미만 일자리가 13만 4천개 감소하며 2017년 관련 통계 집계 이후 최대 감소 폭을 보였고, 40대 일자리도 5만 6천개 줄어들며 역대 최대 감소를 기록했다.

반면 60대 이상에서는 26만 1천개, 50대는 12만 4천개, 30대는 5만 9천개의 일자리가 증가하며 뚜렷한 대조를 보였다. 이러한 청년층과 40대의 일자리 감소는 도소매업과 건설업 등 내수 업종의 부진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도소매 일자리는 전년 대비 5천개 증가에 그쳐 전분기(1만 5천개)보다 증가세가 둔화되었다.

건설업은 3만 1천개가 감소하며 3분기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고, 부동산업도 8천개 감소하며 5분기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반면 보건·사회복지 서비스업(13만개)과 사업·임대 서비스업(3만 2천개)에서는 일자리가 증가했으며, 최대 고용 업종인 제조업에서도 2만 8천개의 일자리가 늘어났다.

한편, 전체 임금근로 일자리의 구성을 보면, 전년 동기와 동일한 근로자가 유지한 지속 일자리가 1,494만 1천개로 전체의 71.7%를 차지했다.

퇴직이나 이직으로 인해 근로자가 교체된 일자리는 344만 4천개(16.5%)였으며, 기업 신설이나 사업 확장으로 생긴 신규 일자리는 245만 4천개(11.8%)로 집계되었다.

반면 기업 폐업이나 사업 축소로 인해 사라진 소멸 일자리는 219만 9천개를 기록했다.

통계청은 임금근로 일자리를 근로자가 점유한 '고용 위치'로 정의하고 있어, 한 사람이 여러 일자리를 가질 경우 각각 별도로 집계된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평일에는 회사원으로, 주말에는 학원 강사로 일하는 경우 취업자는 1명이지만 일자리는 2개로 계산된다.

이번 통계는 내수 경기 침체가 청년층과 중년층의 일자리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여실히 보여주며, 향후 고용시장 회복을 위해서는 내수 활성화와 함께 청년·중년층을 위한 맞춤형 일자리 대책이 필요함을 시사하고 있다.

[힐링경제=윤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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