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링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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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20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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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통화기금(IMF)이 한국 경제의 불확실성을 지적하며 강력한 경제정책 시행을 권고했다.
IMF 한국미션단은 2주간의 연례협의 결과를 통해 한국의 2024년 경제성장률이 2.0% 수준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으나, 대외 리스크가 상존한다고 밝혔다.
라훌 아난드 미션단장은 올해 한국 경제가 반도체 수출 호조에 힘입어 2.2%의 성장률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기존 전망치 2.5%에서 0.3%포인트 하향 조정된 수치로, 3분기 성장률 둔화를 반영한 결과로 분석된다.
미션단은 한국 경제의 건전한 펀더멘탈과 거시경제 정책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특히 글로벌 충격에 대한 대응력과 인플레이션의 점진적 하락, 금융 안정성 개선을 주목할 만한 성과로 꼽았다.
통화정책과 관련해서는 신중한 접근을 제안했다. 인플레이션이 한국은행의 목표치인 2%에 근접하고 있으나, 높은 불확실성을 감안할 때 점진적인 정상화가 바람직하다는 입장이다. 외환시장 개입은 무질서한 시장 상황 방지를 위한 제한적 범위 내에서만 이뤄져야 한다고 권고했다.
부동산 시장에 대해서는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선제적 조치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통화정책 정상화 과정에서 필요시 추가적인 건전성 조치를 검토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미션단은 한국 경제의 주요 도전과제로 급속한 고령화를 지목했다. 출산율 제고를 위한 경제적 제약요인 완화와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 확대, 외국인 인력 활용 등을 통한 성장 잠재력 확충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또한 변화하는 무역패턴과 혁신기술, 기후변화 취약성에 대한 대응도 중요한 과제로 제시했다.
특히 내년도 경제전망과 관련해서는 미국의 새로운 행정부 출범 가능성 등 대외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임을 지적하며, 한국 경제가 1%대 성장률로 하락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했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글로벌 무역환경 변화에 맞춘 경쟁력 강화가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연례협의는 IMF가 회원국의 거시경제, 재정, 금융 등 경제상황 전반을 점검하는 정례적인 협의체로, 한국 경제의 현주소를 진단하고 향후 정책 방향을 제시하는 중요한 지표로 활용될 전망이다.
[힐링경제=김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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