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미국 에이테큼스로 러시아 본토 첫 타격
힐링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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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20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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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전 1천일을 맞은 우크라이나 전쟁이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우크라이나가 미국이 제공한 장거리 미사일로 러시아 본토를 처음 타격하자, 러시아는 핵무기 사용 조건을 완화하며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19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군이 오전 3시 25분경 브랸스크주에 에이태큼스(ATACMS) 미사일 6발을 발사했다고 발표했다.
러시아는 6발 중 5발을 격추하고 1발에도 손상을 입혔다고 주장했으나, 우크라이나 측은 성공적인 공습이었다고 맞섰다.
이번 공격은 서방의 장거리 무기를 이용한 러시아 본토 첫 타격이라는 점에서 중대한 의미를 갖는다. 미국이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본토 타격을 승인했다는 보도가 나온 지 이틀 만에 이뤄진 것이다.
미국은 그동안 러시아 본토 타격이 '레드라인'을 넘을 수 있다는 우려로 우크라이나의 장거리 무기 사용 요청을 거부해왔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의 재집권 가능성과 북한군의 우크라이나 전선 참전이 확인되면서 정책을 전환한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 당국자들은 뉴욕타임스(NYT)를 통해 이번 정책 전환이 북한에 "북한군이 취약하며, 추가 병력 파견을 중단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은 "우크라이나의 나토 미사일 사용은 동맹국의 러시아 침략으로 간주될 수 있다"며 "우크라이나와 나토 주요 시설에 대량살상무기로 보복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공격이 러시아의 반응을 시험하기 위한 제한적 타격이었다고 분석한다.
바실리 카신 모스크바 고등경제대학교 통합 유럽·국제연구소장은 "북한군이 배치된 쿠르스크가 아닌 브랸스크를 단 한 차례 타격한 것은 러시아의 반응을 시험하기 위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전쟁은 내년 1월 트럼프 정부 출범 전까지 더욱 격화될 가능성이 높다. 양측 모두 향후 휴전 협상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기 위해 군사적 성과를 내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힐링경제=김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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