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생산자물가 0.1% 하락... 농산물 가격 안정에도 공산품은 상승세

힐링경제 승인 2024.11.20 09:29 의견 0
[자료사진=연합뉴스]

한국은행이 20일 발표한 10월 생산자물가지수 분석 결과, 농산물 가격이 크게 안정된 반면 공산품과 서비스 가격은 상승하며, 전체 생산자물가는 소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월 생산자물가지수는 119.02(2020년=100)를 기록하며 전월(119.16) 대비 0.1% 하락했다. 이는 3개월 연속 이어진 하락세다. 다만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1.0% 상승하며 15개월 연속 상승세를 유지했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농림수산품이 전월 대비 8.7% 하락했다. 특히 농산물이 10.5%, 축산물이 9.1% 하락하며 전체 물가 안정을 이끌었다. 세부적으로 배추가 46.1%, 시금치가 62.1% 하락했고, 축산물에서는 돼지고기 16.7%, 닭고기 7.8%의 하락폭을 보였다.

반면 공산품 가격은 국제유가 상승의 영향으로 0.2% 올랐다. 석탄 및 석유제품이 2.0%, 음식료품이 0.4% 상승했다. 전력·가스·수도 및 폐기물 부문도 산업용 전력(2.7%)과 증기(2.3%) 가격 상승으로 0.8% 증가했다. 서비스 부문 역시 음식점 및 숙박서비스(0.5%), 부동산서비스(0.2%) 상승으로 0.2% 올랐다.

일부 품목은 눈에 띄는 상승세를 보였다. 우럭(30.0%), 혼합소스(9.1%), 김치(5.4%), 나프타(6.5%), 동1차정련품(5.1%), 호텔(5.5%), 전세버스(8.0%) 등이 대표적이다.

한국은행 이문희 물가통계팀장은 "국제유가 상승이 석탄·석유제품 생산자물가 상승으로 이어졌다"며, "농림수산품의 경우 채소류 생육 회복과 축산물 도축량 증가로 큰 폭의 가격 하락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수입품을 포함한 국내 공급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1% 상승했다. 원재료는 2.0% 하락했으나, 중간재와 최종재가 각각 0.4%, 0.1% 상승했다. 수출품을 포함한 총산출물가지수 역시 0.2% 상승했는데, 이는 농림수산품의 8.4% 하락에도 불구하고 공산품이 0.6% 상승한 결과다.

[힐링경제=김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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