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링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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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19 14:51 | 최종 수정 2024.11.19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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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19일 발표한 '2024년 3분기 가계신용 통계'에 따르면, 수도권 중심의 주택 구매 열기가 이어지면서 가계부채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9월 말 기준 가계신용 잔액은 1,913조 8천억원으로, 2002년 통계 작성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번 증가는 주로 주택담보대출 증가에 기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3분기 말 기준 가계대출 잔액은 1,795조 8천억원으로, 이 중 주택담보대출이 1,112조 1천억원을 차지했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주택담보대출이 전 분기 대비 19조 4천억원이나 급증했다는 것이다. 이는 2021년 3분기 이후 최대 증가 폭을 기록한 것이다.
대출 기관별로 살펴보면, 예금은행의 가계대출이 22조 7천억원 증가한 반면, 비은행예금취급기관과 기타금융기관의 대출은 각각 1조 7천억원, 4조 9천억원 감소했다. 이는 금융당국의 규제 강화로 제2금융권에서 은행권으로 대출이 이동한 결과로 분석된다.
수도권 주택 거래량은 1분기 5만 9천호에서 3분기 9만 6천호로 급증하며, 주택담보대출 증가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
한국은행 김민수 금융통계팀장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주택 거래 증가가 주택담보대출 증가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한편,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은 683조 7천억원으로, 3조 4천억원 감소하며 12분기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판매신용(신용카드 사용액)은 추석 연휴 영향으로 2조원 증가한 118조원을 기록했다.
금융당국은 9월부터 2단계 스트레스 DSR 규제를 시행하고 있으며, 은행권도 가계대출 총량 관리에 나서고 있다.
이에 따라 4분기부터는 가계부채 증가세가 둔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은행 측은 "주택거래가 주택담보대출에 1~3개월 후행하는 특성을 고려할 때, 당분간 대출 증가세 둔화가 이어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러한 가계부채의 급증은 향후 금리 변동이나 경기 침체 시 가계 부실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어, 금융당국의 면밀한 모니터링과 적절한 정책 대응이 요구되는 상황이다.
[힐링경제=윤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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