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링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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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19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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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권 아파트 소유자들이 2025년에 더 무거운 세금 부담을 안게 될 전망이다.
한국부동산원의 최신 분석에 따르면, 강남권 아파트 소유자들의 보유세가 2024년 대비 2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정부가 공시가격 현실화율을 동결했음에도 불구하고 이같은 세금 인상이 예상되는 주된 이유는 2024년 강남권의 급격한 아파트 가격 상승에 있다.
한국부동산원 자료에 따르면, 2024년 1월부터 9월까지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지수는 8.1%나 상승했다.
9월 이후 상승세가 다소 둔화되었으나, 연간 기준으로는 여전히 상당한 상승률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구체적인 사례를 살펴보면, 서초구 반포 아크로리버파크 전용면적 84㎡의 경우 2025년 보유세가 1,407만 9천원으로 예상되어, 2024년 대비 247만 1천원(21.3%) 증가할 것으로 추산된다.
반포 래미안 퍼스티지 같은 단지는 더 큰 폭의 증가세를 보여, 보유세가 38.8%나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지방 부동산 시장은 상반된 양상을 보이고 있다.
부산, 대구, 광주 등 지방 도시의 아파트 실거래가지수는 2024년 9월까지 각각 0.9%, 2.0%, 1.9% 하락했다. 이러한 하락세로 인해 지방 아파트 소유자들의 보유세 부담은 오히려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목할 만한 새로운 트렌드로는 수도권의 연립·다세대주택 가격 상승을 들 수 있다.
서울의 연립·다세대주택 실거래가지수는 2024년 9월까지 6.1% 상승하여, 전년도의 0.41% 상승률을 크게 웃돌았다. 이는 아파트뿐만 아니라 다른 주거 형태의 보유자들도 증가된 세금 부담을 피하기 어려울 것임을 시사한다.
전문가들은 연말까지의 부동산 시장 변동에 따라 실제 보유세 규모가 달라질 수 있다고 조언하고 있다. 특히 시장 변동성이 큰 만큼, 부동산 소유자들의 세밀한 재무 계획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힐링경제=윤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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