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국내 은행 실적 6.2조원으로 감소세로 전환
힐링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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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19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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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이 19일 발표한 '2024년 3분기 국내은행 영업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은행들의 수익성이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3분기 당기순이익은 6조2천억원을 기록하며 전 분기 대비 13.9% 감소했으나, 작년 동기(5조4천억원) 대비로는 14.8% 증가했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올해 1~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이 18조8천억원으로, 작년 동기(19조5천억원)보다 3.4% 감소했다는 점이다. 이는 은행권의 수익성이 전반적으로 둔화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이자이익 측면에서는 3분기에 14조6천억원을 기록하며, 전 분기 대비 3천억원, 작년 동기 대비 2천억원 감소했다. 다만, 상반기의 역대급 실적에 힘입어 3분기 누적 이자이익은 44조4천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6% 증가하며 역대 최대 규모를 유지했다.
비이자이익 부문에서는 시장금리 하락으로 인한 유가증권 평가이익 증가로 2조3천억원을 기록하며 전 분기 대비 8천억원 증가했다. 반면, 판매비와 관리비는 6조6천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2천억원 증가했으며, 대손비용도 2조원으로 전 분기 대비 7천억원 증가했다.
수익성 지표에서도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3분기 총자산순이익률(ROA)은 0.65%로 전 분기 대비 0.12%포인트 하락했으며, 자기자본순이익률(ROE)도 8.55%로 전 분기 대비 1.83%포인트 하락했다.
금융감독원은 이러한 실적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 순이자마진 축소로 인한 이자이익 감소와 신용손실 확대로 인한 대손비용 증가를 지목했다. 특히 예대금리차가 줄어들면서 순이자마진이 큰 폭으로 축소되었고, 이러한 추세는 작년 4분기 이후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향후 전망과 관련하여 금융감독원은 순이자마진 축소 추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대내외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을 우려하며, 잠재리스크에 대한 충실한 대응을 유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힐링경제=김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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