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 정상회의에서 러시아-북한 군사협력에 대한 국제사회의 강력한 비판

힐링경제 승인 2024.11.19 09:26 의견 0
윤석열 대통령, G20 정상회의 제1세션 발언 [자료사진=연합뉴스]

2024년 11월 18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러시아와 북한의 군사협력에 대해 강력한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이 발언이 러시아 측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의 발언 직후 이루어졌다는 것이다.

제1세션의 열 번째 연사로 나선 윤 대통령은 러시아와 북한의 즉각적인 군사협력 중단을 촉구했으며, 이러한 협력의 불법성에 대해 국제사회가 공동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의 전언에 따르면, 윤 대통령의 이러한 발언은 여러 국가 정상들의 지지를 이끌어냈다.

윤 대통령의 발언 이후,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는 "러시아는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는 것인가"라며 강한 의문을 제기했고,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이 국제 식량 안보를 위협한다고 지적했다. 캐나다의 트뤼도 총리와 호주의 앨버니지 총리도 러시아와 북한의 군사협력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특히 이날 회의에서는 러시아 측 라브로프 외무장관이 전쟁 관련 발언을 의도적으로 피하고 개발도상국과 기후변화 등의 주제만을 다룬 것으로 알려져, 국제사회의 비판에 직면한 러시아의 곤혹스러운 입장이 드러났다.

회의는 예정된 시간을 2시간 이상 초과하여 진행되었으며, 이어진 제2세션에서도 독일, 일본 등 여러 국가들이 러시아-북한 군사협력에 대한 우려를 이어갔다. 이로 인해 윤 대통령의 예정되었던 남아프리카공화국, 인도네시아, 멕시코 등과의 양자 회담은 취소되었으나, 저녁 행사에서 약식 회담이 가능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G20 정상회의는 러시아-북한 군사협력에 대한 국제사회의 단호한 입장을 확인하는 중요한 계기가 되었으며, 특히 윤석열 대통령의 주도적인 문제 제기가 여러 국가 정상들의 공동 대응을 이끌어내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힐링경제=홍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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