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통공사 노조 파업 가결…지하철 운행 차질 우려
힐링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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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18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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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지하철 1~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의 제1노조가 파업을 위한 찬반 투표에서 70.55%의 높은 찬성률을 기록하며 파업 수순에 들어갔다.
서울교통공사노동조합은 18일, 지난 15일부터 18일까지 진행된 쟁의행위 찬반 투표 결과를 발표했다.
전체 조합원 9,450명 중 83.2%인 7,862명이 투표에 참여했으며, 이 중 5,547명이 찬성표를 던져 70.55%의 찬성률을 기록했다.
노사 간 주요 쟁점은 임금 인상 폭과 신규 채용 문제다. 서울교통공사는 정부 지침에 따라 2025년 임금 인상률을 2.5%로 제시했으며, 경영혁신은 임단협과 별도로 추진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노조 측은 신규 채용 확대와 함께 더 높은 임금 인상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현재 서울교통공사에는 세 개의 노조가 존재한다.
민주노총 산하의 제1노조인 서울교통공사노조가 전체 조합원의 약 60%를 차지하고 있으며, 한국노총 소속의 서울교통공사통합노조(제2노조)와 MZ 노조로 불리는 서울교통공사 올바른노동조합(제3노조)이 있다.
주목할 만한 점은 제2노조와 제3노조도 각각 쟁의행위를 위한 절차를 진행 중이라는 것이다.
통합노조는 19일 임시대의원대회를 통해 노동쟁의 결의를 논의할 예정이며, 올바른노조는 20일 시청 인근에서 임금과 복지 정상화를 위한 쟁의행위 출정집회를 계획하고 있다.
제1노조는 19일 오전 10시 30분 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구체적인 총파업 일정을 발표할 예정이다.
노조 관계자는 현재 진행 중인 서울지방노동위원회의 2차 조정 회의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조정 중지 결정이 이뤄질 경우, 합법적 쟁의권을 확보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상황은 전국철도노동조합의 준법투쟁과 맞물려 수도권 대중교통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힐링경제=하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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