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준 고위 인사 "12월 금리 인하, 물가 상승이 유일한 변수"
힐링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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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13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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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앙은행(연준)의 주요 인사가 다음 달 예상되는 금리 인하의 유일한 변수는 물가라고 밝혔다. 이는 미국 경제가 전반적으로 안정세를 보이고 있으나, 여전히 물가 관리에 중점을 두고 있음을 시사한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준 총재는 12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열린 야후 파이낸스 컨퍼런스에서 "12월 금리 인하를 멈출 수 있는 유일한 요인은 예상치 못한 물가 상승"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현재부터 12월 사이에 물가가 갑자기 오르지 않는 한 금리 인하 계획은 예정대로 진행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카시카리 총재는 미국 경제가 전반적으로 강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물가가 아직 연준의 목표인 2%까지 낮아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 목표 달성까지 1~2년이 더 걸릴 수 있다고 전망했다.
같은 날 토머스 바킨 리치먼드 연준 총재도 볼티모어 행사에서 현재의 금리 수준이 과거보다 "다소 덜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앞으로 두 가지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하나는 경제 수요가 늘어나 물가 억제에 집중해야 하는 경우이고, 다른 하나는 기업들이 직원 해고를 시작해 고용 시장 보호에 더 신경 써야 하는 경우다.
현재 시장에서는 연준이 12월 17~18일 회의에서 추가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0.25%포인트 금리 인하 가능성은 60.4%, 동결 가능성은 39.6%로 예측되고 있다.
한편, 최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승리로 금리 인하 속도가 조절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트럼프가 공약한 광범위한 관세 부과와 대규모 감세 정책이 물가 상승을 부추길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그러나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단기적으로는 선거 결과가 통화정책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며 중립적인 입장을 유지했다.
[힐링경제=김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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