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환율 상승에 수입물가 상승…10월 2.2%↑·6개월내 최대폭

힐링경제 승인 2024.11.13 10:12 의견 0
[자료사진=연합뉴스]

지난달 유가와 환율 상승으로 수입물가가 2% 이상 급등하면서, 국내 소비자물가 상승 압력이 커지고 있다.

한국은행이 13일 발표한 '10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수입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2.2% 상승하며 4월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특히 원유, 석탄, 알루미늄 등 에너지와 원자재 가격 상승이 수입물가 상승을 주도했다.

수입물가 상승의 주요 원인은 국제 유가와 원/달러 환율 상승이다. 지난달 두바이유 가격은 1.9%, 원/달러 환율은 2.0% 상승하며 수입 물품의 원화 환산 가격을 끌어올렸다.

수입물가 상승은 국내 소비자물가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일반적으로 수입 물가 상승은 품목별로 몇 개월의 시차를 두고 국내 소비자물가에 반영되는 경향이 있다.

특히 에너지와 원자재 가격 상승은 생산 비용 증가로 이어져 최종 제품 가격 인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다만, 기업의 경영 여건이나 가격 정책, 정부의 물가 안정 노력 등에 따라 소비자물가 상승 폭과 시기는 달라질 수 있다.

수출물가 역시 상승세를 보였다. 10월 수출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1.7% 상승하며 3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다. 특히 석탄·석유제품, 화학제품 등의 가격 상승이 수출물가를 끌어올렸다.

전문가들은 앞으로의 물가 흐름에 대해 우려를 표하고 있다. 지난달 유가는 하락했지만, 환율은 상승했고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도 커져 수입 물가의 향후 흐름을 예측하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이번 수입물가 상승은 국내 소비자들의 부담을 가중시킬 수 있다.

특히 서민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치는 에너지와 식품 가격 상승은 물가 상승을 부추기고, 가계 소비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다.

정부와 한국은행은 물가 안정을 위한 정책 마련에 더욱 힘써야 할 것으로 보인다.

[힐링경제=윤현철 기자]

저작권자 ⓒ 힐링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