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링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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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12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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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발표된 통계청의 '2024년 사회조사' 결과는 우리 사회의 결혼과 가족에 대한 인식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경제적 어려움이 결혼을 꺼리는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며, 결혼과 출산에 대한 기존의 가치관이 변화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응답자의 절반 가까이가 결혼을 하지 않아도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미혼 여성의 경우 결혼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는 응답이 많았다.
결혼을 하지 않는 가장 큰 이유로는 결혼 자금 부족이 꼽혔다. 이는 높은 주택 가격과 결혼 비용 등 경제적 어려움이 결혼을 망설이는 주요 원인임을 보여준다.
결혼하지 않고도 동거하거나 아이를 가질 수 있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이는 사회적 인식 변화와 함께, 과거와 달리 결혼이라는 제도에 얽매이지 않고 다양한 형태의 가족을 구성하려는 젊은 세대의 가치관을 반영한다.
응답자의 60% 이상이 자녀 교육비가 부담스럽다고 답했다. 특히 사교육비 부담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높은 교육비 부담은 저출산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자녀를 양육하기 위한 경제적 부담이 커지면서 출산을 망설이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부부 관계, 자녀와의 관계 등 가족 관계에 대한 만족도는 높게 나타났다.
하지만 가사 분담에 대한 인식은 변화하고 있으며, 부모의 노후를 가족이 책임져야 한다는 인식은 약화되고 있다.
핵가족 중심의 가족 형태에서 벗어나, 1인 가구, 비혼 부부 등 다양한 가족 형태가 등장하고 있다.
이번 사회조사 결과는 우리 사회의 결혼과 가족에 대한 인식이 과거와는 크게 달라졌음을 보여준다.
경제적 어려움, 사회적 인식 변화 등 다양한 요인이 결합되어 결혼과 출산을 망설이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이러한 변화에 맞춰 정부와 사회는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한 정책 마련과 함께, 다양한 가족 형태를 수용하고 지원할 수 있는 사회 시스템 구축에 노력해야 할 것이다.
[힐링경제=하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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