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금융권 가계대출 폭증에 금융당국 긴급 점검

힐링경제 승인 2024.11.12 09:25 의견 0
서울 시내 아파트 [자료사진=연합뉴스]

지난달 2금융권 가계대출이 급증하면서 금융당국이 긴급 점검에 나섰다. 특히 새마을금고의 가계대출 증가세가 두드러지면서 금융당국은 농협중앙회와 새마을금고에 대한 현장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12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이날부터 농협중앙회에 인력을 투입하여 가계대출 취급 실태를 조사하고 있다. 이는 전날 금융당국이 2금융권 가계부채 점검회의를 통해 2금융권에 대한 집중 점검 계획을 밝힌 지 하루 만이다. 금감원은 가계대출이 안정화될 때까지 점검을 지속할 계획이다.

농협중앙회의 경우 비주택 담보대출은 감소했지만, 주택담보대출이 수천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오는 18일부터 진행되는 새마을금고 정부 합동감사에서도 가계대출 현황이 집중 점검될 예정이다. 새마을금고는 지난달 가계대출이 1조원 가량 급증하면서 2금융권 '풍선효과'의 중심으로 지목되고 있다.

금융당국이 2금융권에 가계대출 억제를 강력하게 주문하고 있지만, 현장에서는 여전히 대출 영업 경쟁이 치열하다. 특히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 재건축단지인 올림픽파크포레온의 잔금대출 경쟁이 본격화되면서 가계대출 증가세가 더욱 심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일부 새마을금고는 시중은행보다 낮은 금리로 입주 예정자들을 유혹하고 있으며, 이는 대출 수요를 더욱 집중시킬 수 있다.

새마을금고중앙회는 쏠림 현상을 우려하여 개별 금고에 은행권과 비슷한 수준의 금리를 책정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 금고에서는 금리 조정 과정에서 혼선이 발생하기도 하는 등 현장에서의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힐링경제=윤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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