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준, 4.5∼4.75%로 0.25%p 금리 추가 인하

힐링경제 승인 2024.11.08 09:22 의견 0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추가 금리 인하를 단행하며 통화정책의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

연준은 7일(현지시간) 이틀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 기준금리를 4.755.0%에서 4.504.75%로 0.25%포인트 인하했다. 이는 지난 9월 0.5%포인트의 '빅컷' 이후 두 번째 금리 인하다.

이번 금리 인하로 한국과 미국의 금리 차이는 1.50%포인트로 축소됐다. 한미 금리차는 지난 9월 연준의 빅컷 이후에도 1.50%포인트였으나, 한국은행이 지난달 기준금리를 3.25%로 낮추면서 일시적으로 1.75%포인트까지 벌어졌었다.

연준은 현재 미국 경제 상황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경제 활동이 견고한 속도로 확장되고 있으며, 노동시장도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인플레이션은 목표치인 2%를 향해 개선되고는 있으나,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향후 금리 정책과 관련해서는 단계적인 인하가 예상된다. 연준은 2025년 말 3.4%, 2026년과 2027년 말에는 2.9%까지 기준금리를 낮출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최근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승리하면서 향후 통화정책의 불확실성이 커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의 승리로 인한 세금, 지출, 이민, 무역 정책의 변화가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트럼프가 공약으로 내세운 10% 보편적 관세 정책이 인플레이션을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단기적으로 선거 결과가 통화정책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어떤 행정부의 정책이든 시간이 지나면서 경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장기적 영향 가능성은 인정했다.

이번 금리 인하 결정은 연준이 지난 9월 예고했던 정책 방향과 일치하는 것으로, 시장에서는 12월에도 추가로 0.25%포인트의 금리 인하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새 행정부의 경제 정책이 구체화되면서 연준의 장기 금리 정책도 조정될 가능성이 있어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힐링경제=김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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