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전 대통령, 미시간 승리로 2024 대선 블루월 석권

힐링경제 승인 2024.11.07 10:08 의견 0
승리 선언하는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자료사진=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2024년 11월 5일 대선에서 주요 격전지였던 미시간주마저 승리하며 '블루월' 3개 주를 모두 석권하는 쾌거를 이뤘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미시간주에서 95% 이상의 개표 결과 49.7%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48.3%를 얻은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제치고 승리를 확정지었다. 이로써 미시간주의 15명의 선거인단을 추가로 확보하게 되어, 트럼프의 총 선거인단 수는 292명으로 증가했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트럼프가 2016년 대선에서와 마찬가지로 전통적인 민주당 강세 지역인 '블루월' - 펜실베이니아, 미시간, 위스콘신 - 을 모두 석권했다는 것이다. 이 지역들은 과거 제조업 중심지로서 민주당의 텃밭이었으나, 산업 쇠퇴와 함께 경합지로 변모해왔다.

이번 승리로 트럼프는 대선 승리에 필요한 선거인단 과반수(270명)를 훌쩍 넘겼다. 현재 진행 중인 애리조나와 네바다 주의 개표에서도 우세를 보이고 있어, 주요 경합주 7곳 모두에서의 승리가 예상된다.

최종 개표가 완료되면 트럼프는 312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할 것으로 전망되며, 해리스 부통령은 226명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이번에는 2016년과 달리 일반 유권자 투표에서도 51%의 득표율로 해리스 부통령(47.5%)을 앞섰다.

화당 후보가 선거인단과 일반 투표 모두에서 승리한 것은 2004년 조지 W 부시 이후 처음이다.

해리스 부통령은 6일 낮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당선 축하 전화를 걸어 패배를 공식 인정했다.

이번 선거 결과는 미국 정치 지형의 중대한 변화를 시사하며, 특히 러스트벨트 지역에서 공화당의 영향력이 더욱 공고해졌음을 보여준다.

트럼프의 승리는 제조업 쇠퇴 지역의 유권자들이 여전히 그의 경제 정책과 메시지에 강한 지지를 보내고 있다는 것을 반영한다.

[힐링경제=김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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