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링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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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06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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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사회에서 일도 구직 활동도 하지 않는 '쉬는' 인구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6일 발표한 '경제활동인구조사 비임금근로 및 비경제활동인구 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쉬었음' 인구가 전년 대비 24만 5천명 증가했으며, 특히 청년층에서는 일자리를 찾지 못해 쉬고 있다는 응답이 높게 나타났다.
올해 8월 기준 비경제활동인구는 1,621만 1천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4만 8천명 증가했다. 이들 중 '쉬었음' 상태인 인구 비중은 15.8%로, 전년의 14.4%에서 상승했다.
연령대별로는 60대가 8만명으로 가장 많이 늘었고, 70대와 20대가 각각 6만 5천명, 5만 4천명 증가했다.
주목할 만한 점은 청년층(15~29세)의 '쉬었음' 사유다.
청년층의 30.8%가 '원하는 일자리를 찾기 어려워서' 쉬고 있다고 응답했으며, '일자리가 없어서'라는 응답도 9.9%를 차지했다.
통계청은 20대의 '쉬었음' 증가 원인으로 기업의 정기 채용 감소와 경력직 선호 현상을 지목했다.
한편, 취업을 희망하는 이들의 우선순위도 변화했다.
임금 근로 취업 희망자들은 '근무 여건'(31.9%)을 가장 중요하게 고려했으며, '수입·임금수준'(27.3%)이 그 뒤를 이었다.
자영업 현황도 주목할 만하다. 올해 8월 비임금근로자는 665만 7천명으로 전년 대비 6만 7천명 감소했다.
이는 코로나19 시기인 2020년 8월 이후 최대 감소폭이다. 특히 도소매업(-5만 4천명), 농림어업(-4만 3천명), 숙박·음식업(-2만 2천명) 등에서 큰 폭의 감소세를 보였다.
이러한 통계는 청년 실업과 자영업 부진이라는 우리 사회의 구조적 문제를 다시 한번 확인시켜주는 것으로, 이에 대한 정책적 대응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스트레이트뉴스 고우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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