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상과학이 현실로"...스페이스X, 화성 탐사선 스타십 시험비행 성공
힐링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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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0.14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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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13일(현지시간) 화성 탐사선 스타십(Starship)의 5번째 시험비행에서 획기적인 성과를 이뤄냈다. 특히 초대형 로켓의 발사와 회수 과정에서 보여준 기술력은 많은 이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날 오전 7시 25분(미 중부시간), 텍사스주 남부 보카치카 해변의 우주발사시설 '스타베이스'에서 총 길이 121m의 스타십이 발사됐다.
발사 후 약 3분 만에 1단 부분인 슈퍼헤비 로켓이 상단 우주선과 분리되어 하강을 시작했고, 놀랍게도 약 7분 만에 발사 지점으로 귀환했다.
이번 시험비행의 가장 주목할 만한 점은 슈퍼헤비 로켓의 회수 방식이었다.
로켓은 지상에 가까워지면서 엔진을 재점화해 속도를 줄인 후, 발사탑에 설치된 '젓가락' 모양의 두 로봇팔 사이로 정확하게 착륙했다. 이 과정은 마치 로켓이 발사탑에 부드럽게 안기는 듯한 모습을 연출했다.
스페이스X의 엔지니어들은 이 획기적인 회수 방식을 '메카질라'(Mechazilla)라고 명명했다. 이는 처음 시도된 방식임에도 불구하고 완벽하게 성공을 거두어 엔지니어들의 환호를 자아냈다.
스페이스X 엔지니어 케이트 타이스는 "오늘은 엔지니어링 역사책에 기록될 날"이라며 감격을 표했고, 일론 머스크는 이를 "허구 부분이 없는 공상과학"이라고 표현했다.
이번 성공으로 스페이스X는 슈퍼헤비 로켓의 100% 회수 및 재사용이 가능해졌다.
이는 우주 사업에 새로운 지평을 열 것으로 예상된다. 로켓 재사용으로 인한 비용 절감과 발사 빈도 증가는 회사의 수익성 개선과 함께 스타링크 위성 발사, 나아가 머스크의 화성 개척 프로젝트에도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또한, 스타십은 NASA의 아르테미스 프로젝트에도 중요한 역할을 할 예정이다. 빌 넬슨 NASA 국장은 이번 성공을 축하하며, 이를 통해 달과 화성 탐사를 위한 준비가 더욱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스타십의 성공적인 시험비행은 우주 탐사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스페이스X의 혁신적인 기술력이 인류의 우주 진출을 한 단계 더 앞당기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힐링경제=김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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