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스마트폰 사업 철수에 최대 실적까지...

힐링경제 승인 2021.04.06 09:54 의견 0
LG전자가 5일 모바일사업을 종료하기로 최종적으로 결정했다. 사진은 이날 서울 용산 휴대폰할인전문상가 내 가게에 붙어 있는 LG전자 스마트폰 광고 포스터(제공=연합뉴스)

26년 만에 스마트폰 사업을 철수한 LG전자에 대해 증권가는 긍정적인 전망을 쏟아냈다.

LG전자는 지난 5일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임시 이사회를 열고 7월 31일자로 MC사업부문의 생산과 판매를 종료하고 모바일 사업에서 철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증권가에서는 기업가치 상승 측면에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노경탁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전사 매출액은 감소하겠지만 스마트폰 사업 종료에 따른 손익 개선과 재무구조 개선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가전과 전장부품, B2B 등에 대한 투자 확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특히, 7월 엘지마그나 합작법인 설립 등 전장사업 성장 본격화에 따른 매출처 다변화와 실적 턴어라운드가 중장기적 투자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고정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스마트폰 철수는 향후 실적 및 주가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올해 이후 영업이익, 현금흐름 등은 개선될 것"이라고 관측했습니다.

고 연구원은 "스마트폰 사업 중단 영향으로 올해 연간 매출액은 기존 68조9000억 원에서 65조9000억 원으로 감소하는 반면 영업이익은 기존 3조6000억 원에서 4조2000억 원으로 증가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키움증권도 기업가치 재평가의 근거가 마련됐다고 평가했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향후 6G 원천 기술 확보에 주력하는 한편, 통신 역량을 사물인터넷, AI, 커넥티드카, 로봇 등 신사업 경쟁력 강화에 활용할 계획"이라며 "글로벌 IT 기업들과 협력 가능성도 열려있다"고 판단했다.

LG전자 주가는 지난 연말 스마트폰 사업 철수설이 불거지며 급등한 바 있다. 하지만 전날은 스마트폰 사업 철수 공시에도 영업정지 관련 비용발생 우려가 불거지며 하락 마감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베트남 휴대폰 생산공장은 가전, TV 사업부에서 활용할 것으로 예상돼 비용발생 가능성이 낮고, 스마트폰 사업본부 인력의 경우 LG그룹 전장 계열사의 수요가 예상보다 커 계열사 전환배치에 따른 고정비 부담이 경감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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