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금융 ESG , 실제 성적표는 B+

힐링경제 승인 2021.03.24 09:47 의견 0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맹성규(인천 남동구갑) 의원은 23일 열린 농해수위 업무보고에서 “ESG 경영 강조하는 농협금융이야말로 ESG 개선에 신경써야 한다”고 말했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는 기업 비재무정보 핵심요소 3가지로 전세계적인 경영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 친환경, 사회적 책임경영, 지배구조 개선 등 투명 경영을 고려해야 지속가능한 발전이 가능하다는 의미다.

농협금융지주 및 자회사들은 대외적으로 ESG 경영에 앞장서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NH투자증권의 경우 ESG 지수도 자체 개발했으며 국내 증권업계 최초로 투자리포트에 기업 ESG 지수평가 내용을 상세히 기재해 오고 있다.

맹의원실이 밝힌 전년도 농협금융지주와 자회사들에 대한 한국지배구조원의 지배구조 평가결과를 살펴 보면, 농협은행은 54점으로 B등급을 받았으며 업종 내 선도적 지배구조를 지닌 기업 대비 38점이나 뒤졌다. NH농협손해보험 B+등급(57점, 선도기업 대비 -11점), 농협생명보험 B+등급(53점, 선도기업 대비 -15점), 농협금융지주 A등급(59점, 선도기업 대비 -22점) 등 전반적으로 50점대에 머물렀다.

2020년 한국지배구조원의 농협금융지주에 대한 기업지배구조 평가와 취약점(제공=맹성규의원실)

의원실에서 입수한 지난해 회사별 지배구조 평가 보고서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이사회, 보수, 위험관리, 감사기구, 내부통제 등 지배구조 전반에서 문제가 드러났다. 농협금융지주는 이사회 독립성과 충실성을 보장하지 않았고, 개별 사내이사의 보수액이나 보수 산정기준을 공시하지 않는 문제가 있었다. 농협은행도 개별 사내이사 보수액이나 보수 산정 기준을 공시하지 않았고, 이사회에 대한 위험관리책임자의 직접 보고체계가 규정돼있지 않는 등의 취약점이 있었다. NH농협생명보험과 농협생명보험도 보수, 위험관리 측면의 문제가 있었다.

맹 의원은 “농협금융지주와 그 자회사들부터 지배구조를 투명하게 개선할 때 ESG 시대를 리드하는 것 역시 가능할 것”이라며 전사적인 지배구조 개선 로드맵 마련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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